대학교 3학년때부터 부전공으로 영어를 신청하였다. 3, 4학년 때는 영어 수업 위주로 듣게 되었다. 부전공이었기 때문에 채워야 하는 학점이 적었다. 그래서 영문학 쪽은 피하고 영어학 쪽 수업들을 많이 들었다. 혼자 영어 공부할 때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과 속 시원하게 알지 못했던 것들을 교수님을 통해서 친구들을 통해서 수업시간을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문법적으로 세세하게 가르쳐 주셨던 어느 교수님 덕분에 새로이 배운 것들이 아주 많았다. 번역 수업을 하셨던 교수님이라 특히나 문법적으로 깊게 집중해서 가르쳐 주셨다. 그 교수님에게서 배웠던 것 중에 하나가 which와 what의 차이다. 예전에는 대충 얼버무려서 which도 '무슨'이라는 뜻이고, what도 '무슨'이라는 뜻이라고 알고 넘어갔다..
영어발음을 두달 동안 배운 적이 있다. 그래서 나혼자 이 정도면 괜찮지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가끔 영어문장을 녹음한 뒤 들어보면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짜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배운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tongue twister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거 따라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의심했지만, 단어마다 듣고 또 들으면서 집요하게 따라했더니 효과가 있었다. 자신이 평소 취약한 발음 위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난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들렸던 n 발음이 들어간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처음에 한문장 전체를 쉐도잉식으로 똑같은 속도로 따라하려니 힘들었다.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 들으면서 최대한 똑같이..
두문장을 직역해 보았다. 첫번째 문장은 직역하면 가 된다. 그리고 두번째 문장을 번역하면, 본래는 ‘내 가방을 도둑맞았다.’가 맞겠지만, 직역하면 ‘훔쳐진 내 가방을 가졌다.’ 정도가 될 것 같다. 나에게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영어 표현 중에 하나가 have something p.p였다. 영어초보였을 때 문장형태가 어떻게 이런 뜻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사라는 개념이 생소해서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내게는 짜증나는 분사였다. 그때까지 난 오직 형태의 기본문장들만 익숙했다. 왜 동사 형태인 'stolen'이 'my bag' 뒤에 있는지, 동사 자리에 있지 않은데도 해석은 왜 동사처럼 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문장을 쪼개서 보기 시작했다. 당시에 공부하던 교재의 모든 문장마다 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