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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까다로운 e발음 ü발음

LAZY CRAZY 2017. 9. 1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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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수업인 기초 중국어 수업에서 학생 모두가 다같이 큰소리로 교재 다이얼로그를 따라 읽는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교실을 돌면서 소리와 입모양을 확인하시고 발음을 교정해주신다. 그 때마다 나는 선생님께 매번 e발음을 지적받는다. 해도해도 도저히 입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지나갈 때마다 괜시레 민망해진다. 입이 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내 입을 때려도 말을 듣지 않는다. 한 번 굳어져버린 습관은 고치기 참 힘들다.

 

e발음은 두 가지로 발음이 된다. gei와 같이 ei 두 모음이 쓰일 경우에는 [에]발음이고, ge와 같이 e만 단독모음으로 쓰일 경우에는 [어]발음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지적받는 발음은 ge의 e발음이다. 단순히 [어]발음이 아니였던 것이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알려주시길, ge의 e발음은 '오'에서 입높이를 유지하면서 '으'로 발음한다고 말씀하셨다. '오'의 입모양은 작기 때문에, 그 입모양 높이를 유지하려면 입을 위아래로 크게 벌리지 않아야 한다. 연습해보니 '으어'라고 발음하다가 입모양을 다 벌리지 않은 소리와 비슷한 것 같다. 영어 발음기호에서 본다면, ge의 e는 [ə]발음이고, gei의 e는 [ε]발음이다.


e발음만큼은 아니지만, ü발음도 조심해야 하는 발음이다. '이' 높이에서 '우'로 입모양을 만들고, '이' 소리를 내는 발음이다. [위]처럼 입꼬리를 넓혀서는 안 되고, '우' 입모양을 유지해야한다.


e발음을 따라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모양이 높은 [어]발음으로 나온다. ü발음도 따라할 때마다 [위]발음처럼 입꼬리를 넓히게 된다. 입에 습관이 배도록 계속 의식하면서 연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000번은 연습해야 입에 붙을 것 같다. 무엇을 익히더라도 반복과 연습만이 유일한 길이다.

 

시험을 위한 외국어 공부가 아닌, 단순히 외국어를 익히고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면 발음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만큼의 발음 교정은 필요하다. 그래서 발음연습도 꾸준히 열심히 하고자 한다. 하지만 원어민 수준의 발음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많이 노력한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취미로 중국어 공부하면서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그저 여행가서 대화하는 데 무리없을 정도가 나의 목표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내 본다면 중국 사이트에서 서핑이 가능한 정도까지 감히 노려본다. 영어를 배우고 처음 원어민과 대화를 나눴을 때와 구글에서 영어로 서핑이 가능했을 때 굉장히 기뻤다. 그런 게 외국어를 배울 때의 즐거움인 것 같다. 나중에는 꼭 중국어로 그런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2016년 11월 09일 최초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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